또 잉여일기
#1.
으으 지난주는 너무 힘겨운 주였다.
월요일부터 일주일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내게 육체만 남았는지, 영혼만 남았는지 알 수 없는 주였다.

#2.

고3때 내 상태는 이랬다.

지금은 이렇다.

특히나 이번주는 열심히 살아봐도 뭔가 시간이 줄줄 흘러서 사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가끔 즐거울 때는 이럼

#3.

 다른건 몰라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주택을 하나 지어서 서재를 따로 마련해야겠다. 서재를 가장 신경써서 짓도록 해서 책벌레가 꼬이지도 않고(책벌레가 생기는 게 좀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겐 책을 펼쳤을 때 벌레가 기어다니는 걸 보는 것만큼 소름끼치는 게 없다), 햇빛도 적당하게 들어와서 책표지가 보기 흉하게 빛이 바래는 일도 없도록 만드는 거다.

#4.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새싹이 나무로 변하는 것만큼 큰 변화라면, 20살 이후부터의 삶은 나무의 나이테를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자라는 과정에서 나이테를 늘릴 가망이 없는지 얄팍한 어른들을 너무 많이 봐서 나도 그렇게 발전이 없을까봐 걱정이다.

#5.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뒤지겠다.
근데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 치곤 요즘 너무 열심히 살고있다. 오히려 아무거나 하고 싶을 때보다 훨씬 성실한 것 같음

 -

내가 글을 쓸 때 어색함을 느끼는 이유는 웃기고 자연스럽게 쓰자니 너무 골빈 것처럼 보일 것 같고, 좀 더 공을 들여 잘 쓰자니 역량도 딸리고 글 자체가 더럽게 재미없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7.

 요즘 월간 스켑틱에서 타임 워프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점 :
 - 아무리 늦어도 300년 내로 다른 별로 여행 가는 걸 서울에서 도쿄 가듯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세상이 확실히 올 것 같다. 불과 300년 전에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인식조차 못할 만큼 똥멍청이가 따로 없었는데, 그 몇 세기가 지나는 사이에 달나라까지 갔다올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지 않았는가! 상상도 못할 일들이 300년 사이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8.

 


마트에서 별 생각 없이 산건데 완전 맛있다. 가끔 심심할 때 먹으면 침샘을 자극해줘서 너무 좋음 특히 체리맛이랑 콜라맛.....♥





5월에는 잡지 덕질을 열심히 했다.
요즘 영어책을 거의 읽지 않은 탓인지 타임지 읽는데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어째 갈수록 애기때처럼 사진만 보게되고 ㅋㅋㅋㅋㅋ
문재인이 커버모델이라 관련 기사도 분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월간 스켑틱은 교보문고 갔다가 표지가 너무 영롱해서 샀다. 지난번에 샀던 3





요새 그냥 멀쩡하게 일하다가 갑자기 폭발해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내 생각에 헤밍웨이는 엽총으로 자기 머리를 갈기던 순간에 '아 제기랄, 내가 결국엔 홧김에 저질렀네!'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건 후회라기보다는 아마 그렇게 엄청난 일을 매일 저지를지 말지 고민하닥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결단을 내린 자기 자신에 대한 놀라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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