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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칸 허니(American Honey, 2016)


    - 작년에 서점에서 읽었던 뉴요커 9월호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국내에는 올 여름에 조금 늦게 개봉했더라...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닐 듯했는데 국내 포스터가 정말 예뻐서 여기에 끌려 보게 되었다.

    - 아무 내용이 없었다고 말하기에는 심오함이 느껴지는 영화였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의도는 명확하지가 않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스타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만 판단하는 사회를 비판했다고 하기에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홀려 실적을 올리는 제이크와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스타의 대조적인 모습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리뷰를 찾아보면 '아, 그런 거였구나...' 싶은 해석들이 많이 있긴 하던데. 

     - 근데 그와중에 라일리 키오프가 참 예뻤다... 매드맥스 볼 때는 다른 아내들이 존예 여신들이라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걍 미국 양아치로 나온 건데도 괜히 멋있어 보이게 예뻤음

    - 러닝타임이 거의 3시간에 달하는 것 치고는 지루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화면 비율이 주인공에게 더욱 몰입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엘리펀트'의 경우에도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 비율이 일반적인 비율보다 인물들의 의식에 집중하기 더 쉽도록 만들었던 것 같음) 아쉬운 점이라면 다 보고 났을 때 '굳이 이 얘기를 163분에 걸쳐 해야 했을까?'라는 허탈감을 느끼게 했다. 80~100분 내로 충분히 표현했을 법한 이야기를 나중에는 너무 제이크와 스타의 무한 갈등 모드로 질질 끌고 간 느낌... 그래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을 담은 영화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운이 오래 남았다.


    American Honey (2016) dir. Andrea Arnold

    ★★★+1/2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