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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의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 여지껏 가장 유명한 'Sally's Song'이나 'This is Halloween', 'Boogie Oogie Song'만 좋아했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보니 'Poor Jack'이야말로 최고다... 이 노래 나올 때 감정이 북받쳐서 거의 울뻔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백 번도 넘게 보고, 처음 봤을 때의 내 나이보다 열일곱 살이나 더 먹고 나서도 이 영화가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17년 사이에 온갖 일을 겪어보면서 잭의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원래부터도 애들 보는 괴랄한 만화영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감히 코흘리개들은 이해할 수 없는 권태감이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을 정말 잘 표현했다.
     - 팀 버튼은 이 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많이 죽었다. 다크 섀도우 이후부터는 늘 망작이었으니.. 
     - 근데 정말 세 살짜리 애들이 환장하고 좋아할 만한 요소는 없는 것 같다. 어릴 때 잭 너무 좋아해서 필통도 사고 뽑기인형도 사고(샐리가 나와서 엄청 좋아했는데 사자마자 집오는길에 잃어버려서 심란해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처음 본 이후부터 지금까지 잭이 줄곧 내 이상형이었는데 진짜... 디즈니 영화 중에선 어린애가 좋아하기엔 너무 괴상하고 끔찍한 만화다... 게다가 다시 보니까 내가 지금처럼 조울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성격을 갖게 된 데에는 잭의 영향이 무척 컸던 것 같다...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