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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리 마운틴 (The Holy Mountain, 1973)

    The Holy Mountain (1973) dir. Alexandro Jodorowsky






     - 연출 면에서도 이 시절에 어떻게 저렇게나 잘 만들었나 싶은 영화지만 무엇보다도 결말이 어마무시한 띵작이다. 난해하게도 느껴지지만 한 장면 한 장면 다시 들여다보면 은근히 아! 이런 의미인가? 하면서 짐작이 가는 부분도 많다.

     - '엘 토포'는 유투브에서 초반 5분 가량을 조금 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엄두가 나질 않았고, 가장 대중적인 '성스러운 피'를 시작으로 조도롭스키 감독의 영화를 슬슬 볼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홀리 마운틴이 첫출발이 되어버렸다. 조도롭스키 감독 영화가 워낙 악명이 높았기에 많이 겁먹고 봤으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엽기적인 영화를 많이 본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생각보다 아주 구역질이 나지는 않았다. 다만 초반 30분은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에 비해 엄청 괴악하기에 나도 모르게 인상쓰고 봤다. 근데 생각만큼 공포스럽진 않았음. 그냥.... 타셈 싱의 '더 폴' 성인 버전 같달까...?

     - 다 보고 감동 받아서 엄마한테도 보여줬는데... 엄마는 20대 때 본 카니발 아포칼립스 이후로 이렇게 토나오는 영화는 처음 본다면서 중도 포기했음....

     - 작년에 '블루 벨벳'을 처음으로 봤을 때는 '우와 이런게 컬트구나!! 되게 신선한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영화는 '헐... 세상에... 이런게 컬트였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데이비드 린치 영화는 조도롭스키에 비하면 디즈니 영화 같음. 

     - 마지막 장면은 그 이전까지 보여준 괴랄함으로 인한 충격이 아닌, 작품을 넘어 현실에 대한 충격을 주기에 몇 번씩 다시 돌려서 봤다.. 어찌보면 감독이 '2시간 가까이 괴상한 거 많이 봐서 힘들었지?' 하면서 열심히 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넣어 준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ㅋ

     - 연금술사가 외치던 '줌 봑, 카마라!'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 'Your sacrifice completes my sanctuary of 1000 testicles'도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