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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텍사스 (Paris, Texas 1984)



    곰곰이 따지고 보면 가정폭력 휘두르던 놈이 이제 와서 가족들에게 미안ㅠㅠ 난 나쁜 놈이고 우리 제인은 성녀야ㅠㅠㅠ 내가 너무 나쁜 놈이니 아들은 제인에게 맡기고 난 다시 도망갈게ㅠㅠ  식의 자기합리화를 펼치는 끔찍스러운 영화지만, 적어도 나에겐 지난 3, 4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들이랑 더 똘똘 뭉치게 되었던 영향인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모습이 꽤 먹먹하게 다가왔다. 아니 일단 빻은 내용을 빔 벤더스가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이라는 조미료를 뿌려서 무척 아름답게 표현했다;;




    영화 보고 나서 궁금해져서 찾아봤더니 정말로 텍사스에 파리라는 지역이 있었다. 이무렵 봤던 실리콘 밸리 첫화에서도 언급되는 지역인데 캠벨 수프 공장이 있는 곳인가봄... 이렇게 에펠탑 모형 위에 카우보이 모자를 씌운 랜드마크가 있는데 영화를 워낙 재밌게 봐서 언젠가 구경가보고 싶다. 깨알같은 센스가 귀엽다ㅋㅋ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