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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End of the Fucking World / Charles Forsman


    드라마를 재밌게 봐서 원작 만화를 무척 구하고 싶었는데... 작년 초에만 해도 인터넷서점에 재고가 없었던 탓에 여태 미루다가 이번에 킨들로 샀다. 생각보다 엄청 짧아서 빠르게 훑으면 30분, 느리게 읽으면 1시간 만에 완독할 분량이다.

    드라마는 꽤 코믹하게 전개되는 반면 원작은 우울하기 짝이 없다. 드라마가 원작에 등장하는 사건들에 살을 더 붙여서 훨씬 재밌게 만들긴 했지만 분위기는 만화가 훨씬 잘 잡았다. 죽는지 사는지도 모르고 막나가는 10대 애들 일탈을 다루는 드라마와 다르게 만화는 씨시 스페이식이 출연하는 영화 황무지처럼 허탈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 일탈을 그린다. 이런 점 때문에 난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다. 




    엽기적인 장면들이 원작에선 더 자주 나오는데 흑백 배경에 주인공들도 죄다 무표정하게 피튀기는 장면을 연출해서 드라마보다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야한 장면도 더 많이 나온다. 앨리사랑 제임스가 생각보다... 사이가 좋다. 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서의 열린 결말이 만화에선 충격적이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만화의 결말은 마치 드라마 보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애태우면서 원작을 찾아본 사람들에게 빅엿을 날릴 작정을 하고 만든 것처럼 비극적이다... 시즌 2가 확정되었다는 걸 보면 드라마 제작진이 원작의 엔딩 때문에 맴찢을 너무 심하게 겪었던 모양임. ^^ 원작에서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드라마가 덧붙여서 만든다니 일단 원래의 비극으로 끝을 내진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만화만큼 깔끔하게 잘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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