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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럽게 짠했던 고1때 내인생...
    고입 준비할 때 영어내신만 신경쓰느라 중딩때 수학 공부 엉망진창으로 했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한 짓이었다....!)
    1학기 내내 수업 따라가질 못하고 매일 밤마다 울었다. 이 사진처럼 처졸면서 수학수업 들은날은 100% 집와서 혼자 울다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생 시절 내 공부인생은 한국 근현대사 뺨치게 격동적이었으나 당시에는 그 풍파를 겪느라 이를 블로그에 정리할 틈이 없었다. 그저 가슴 한켠에 트라우마로 남아 뭔가를 시작할 때마다 또 그때와 같은 일이 되풀이될까 가슴을 졸이는 사람이 되었을 뿐…


    *

    밥스 버거스를 보기 시작했다. 릭앤모티는 재밌었는데 제작진들 인성 빻았다는 말이 많아서 (내용도 사실 참 뭐하지만) 보기가 꺼려지고 성인층 겨냥한 만화들 중 볼만한 걸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얘가 딱 나랑 개그센스가 맞는다.. 근데 처음에 큰딸이랑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서 흠칫함ㅋㅋ자막 없이 보는데 레귤러쇼보단 확실히 빨리 말해서 가끔 대사를 놓칠때가 있다ㅠ


    *

    엄마랑 올팍 몽촌토성을 돌았다.


    저 자동차 보니까 레귤러쇼 생각나서 찍었다

    릭비랑 모디카이가 타고 누군가한테 쫓기고 있을 것 같았음
    (아, 그리고 여기 옛날 집터 발굴지를 다시 찾아가봤는데 초딩때 갔을때랑 다르게 아무도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 근데 슬쩍 보니까 엄마도 무서운데 부끄러워서 아닌 척 하는게 보여서 안심했다. ㅋㅋㅋ)





    초등학교 5학년 쯤에 내 나무로 찜해놨던 나무. 그러고 보니 초5였던 시절이 벌써 10년 전이다...

    몽촌토성 입구는 토성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따뜻했는데 꼭대기에 올라갔을 땐 바람이 너무 세차서 폭풍의 언덕을 방불케 했다.
    그 탓에 나무가 좀 더 센치하게 보였다... 그리고 내 나무로 찜하던 시절만 해도 나도 정말 철없고 인생이 살기 어려울 수도 있단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었는데 그 사이에 난 자조적인 인간으로 변했구나 싶어서 쓸쓸해졌다.



    벌써 아이스링크를 없애고 있었다. 2월 말까지는 운영할 줄 알았는데.

    찍는동안엔 햇빛때문에 일시적으로 시각을 잃어서 제대로 확인을 못했는데
    집와서 보니까 죄다 누렇게 찍혀있었다;; 카메라 확인해보니까 그런 거 쓴 기억이 전혀 없었는데 필터가 적용되어 있었다;;;;;
    기본 카메라 앱에도 필터가 있다는 걸 이 사건 때문에 처음 알게되었다. 대체 어쩌다 이런게 눌린건지..




    *


    친구 만나서 쌀 아이스크림 먹었다.

    나는 원래 진짜 안 먹는 애로 유명해서 고딩 때도 모의고사 끝나고 치킨 먹으면 애들이 다들 내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이날 내가 너무 잘 먹어서 친구가 충격받았다. ㅋㅋㅋㅋ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같은 동네 살아서 (사실상 이 시기가 내가 마지막으로 온전한 행복을 누리던 시절이요 유년기의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함) 이런저런 주제로 대화를 많이 할 시간이 많았는데, 그 이후론 한동안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다가 이 날 간만에 다시 진지하게 대화를 할 수가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예술 취향이 같을뿐만 아니라 정치관까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그리고 이날 친구가 필통이랑 펜 선물해줬다.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 포스터도 챙겼다. 더 페이버릿 둘이서 같이 보기로 함^^





    여태 브루노 간츠로 읽었는데 포스터에 강쯔라고 써있어서 좀 웃겼다. 히틀러 아저씨 그새 많이 늙었더라..


    *


    스킨을 또 바꿨는데 이번엔 완전 깔끔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스크롤바가 없는게 불편해서... 이건 차차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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