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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05월 첫째 주 일기

    좀 더 글을 다듬어야 할 것만 같지만

    난 더 중요한 일들도 많이 해야 하는 마당에 카트라이더(...)나 하고 있는 놈팡이니 대충 빨리 올리고 끝내야겠다.

    (위의 문장조차도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과감하게 제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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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크라이테리온 채널... 국내 서비스도 해준다면 왓챠 당장 버리고 가입할 의사도 있읍니다.....

     

     

     

     

    콜레트 이제 다 내렸을 줄 알았는데 아직 모모에서 하길래 월요일날 봤다. 포스터를 보고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영화였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다만 남편 패고 싶어서 보는 내내 미칠 뻔했음;;;

    레박에 나온 원제 독일어 배우고 나니까 읽혀서 뿌듯했는데 정작 영화는 독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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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케보울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는 족족 문이 닫혀 있어서 월요일에는 코쿤탑에서 타이 볶음밥을 사먹었다. 생활관 볶음밥보다 양도 많고 훨씬 먹음직하다. 팟타이는 좀 밋밋했는데.

     

     

     

     

     

    조직구성원의 무력감을 촉진하는 원인ㅋㅋㅋㅋㅋㅋㅋ 표현도 웃기고 자세하게 분류해놓은 것도 웃겨서 찍었다.

    중간고사 기점으로 교양수업을 싫어하게 되었고 그에 비해 전공은 쏠쏠하게 즐기고 있다.... 기말까지 존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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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정원에서 객관식 하나만 나간 줄 알았더니 문제 잘못 읽고 교수님이 요구하던 답보다 더 많은 걸 적어버려서 부분점수도 못 받은 문제가 두 개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점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깎여서 극도로 스트레스 받고 화요일날 오후 수업 내내 졸았다. (한때는 화딱지가 나면 숨이 쉬어지지가 않아서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날은 희한하게도 극도로 화가 나니까 블랙아웃이 되어버렸따......ㅋㅋㅋㅋㅋ)

    집에서도 회정원 생각만 하면 너무 화가 나서 밤에 씻고 나서 테아닌을 먹었다. 원래는 한 알씩만 먹지만 두 알이 나오길래 다시 담기 귀찮아서 다 먹어버렸더니 마취총에 맞은 호랑이마냥 바로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개운하게 일어났다. 테아닌의 위력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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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끝나고 드디어 시청각실에서 아네스 바르다 영화를 봤다. 프랑스 고전 영화가 으레 그렇듯이 재밌는 영화는 아니라 보면서 좀 졸렸는데... 사람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무척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클레오처럼 얼핏 보기엔 사소한데 나에게는 몹시 중대한 문제로 하루종일 속 썩히는 경험 한번쯤은 있잖아... 막상 결과를 듣고 난 뒤에는 그 내용이 좋건 나쁘건 무척 홀가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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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서적만 취급하는 학교 근처 서점. 여기랑 52번가에 독립서점이 하나 더 있는데 둘 다 혼자서 들어가보기엔 용기가 없어서... 아직 못 들어가 봤다. 친구랑 점심 먹을 일 생기면 자연스럽게 친구를 구슬려서 여기도 잠깐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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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에 엄마에게 세미나를 빠질테니 나와 함께 정문 앞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는 것이 어떻겠나 제안을 했다.

    엄마가 수업 빠지려고 안달치는 자식을 만류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삐진 채로 혼자 대충 끼니 때우려다가 불쌍한 나에게 비싼 점심 한번 대접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연어초밥을 사먹었다.

    엄청 맛있었구... 또 먹고 싶구... 다만 먹고 나서 수업중에 목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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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애용티콘이 나와서 곧장 구매를 해버렸다. 이모티콘 사진이 없는 이유는 따로 찍기가 너무 귀찮아서.

    다 좋은데 때껄룩이 없는 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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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파이 한국 들어온다던 건 사실무근 뇌피셜이었고...

    지금 다시 무료버전으로 돌아온 나는 모바일에서 셔플재생밖에 되질 않으니 너무 불편해서 죽겄다 ㅠㅠ

    당장 왓챠 말고 빠져나갈 돈 3천원이 굳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하자...

     

     

    *

     

     

     

     

    허억 팀플 2개+동아리 발제가 걸린 다음주는

     

     - 팀플1: 월요일 밤 12시까지 자료조사 해오기 (근데 내가 뽑은 주제 조사하는 건데도 내가 뭘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절망적임)

     

     - 팀플 2: 주제 제안하고 언제 뭘 할지 일정 정하기 (다른 일정들과 함께 소화해 내야 할 생각만 하면 그냥 미칠것같음 심지어 요즘 제일 정이 안 가는 과목임)

     

     - 발제: 책 마저 읽고 발제문 작성하기 (발제문 내용은 자꾸 은근스럽게 30년 전에 대학 다녔으면 철컹철컹했을 방향으로 흘러가려고 함 그리고 내가 원래 뭘 얘기하려고 했는지 방향감각을 상실함)

     

    아, 그리고 같은 주에 축제 날 동아리에서 팔 밀크티의 시럽도 끓이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나는 또다시 이 모든 일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을 알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의 일까지 다 초쳐버리고 (예: 내가 너무 개떡같이 준비를 해서 나머지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기분을 잡치게 한다)

    내 개인적인 일들까지도 모두 초쳐버릴까봐 (예: 이도저도 못하다가 팀플도 망치고 공부조차도 못해서 인생을 그르친다) 모든 일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임을 내심 은근히 알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똥줄회로를 열심히 돌릴 것이다.

    테아닌 병뚜껑을 다시 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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