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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일기

     

     

     

     

     

    개강 전날 어릴 때 살던 동네 가봤다.

    3학년 때까지 다녔던 초등학교는 이제 체육관이 생겨서 운동장이 반토막 났더라...

     

     

     

     

     

     

     

     

     

     

     

     

    방학 막주는 지루했지만 막상 개강하려니 끝장나게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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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하굣길 대중교통 인성 밥말아먹은 인간들에게 아직도 적응을 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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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보틀 이쁘고 덕질인증도 되고 다 좋은데 물을 담으면 안 이뻐 보인다. 음료수 잘 마시는 편이 아니라 다른 거 담을 일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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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아서 계속 학식만 사먹었다. 근데 생활관 학식은 도무지 먹어주질 못하겠다.

    하.... 진짜 이번학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뭐 사먹을 의욕도 안 생기고 매일 매일 뭐 먹어야 할지 끼니 걱정뿐이다. 지난학기 때는 수업중에 뭐 먹지? ㅎㅎ 하면서 딴생각에 빠졌는데 2학기엔 뭐 먹지,,,, ㅡㅡ 상태. 

     

     

     

     

     

     

     

     

     

    맛있는데 그렇다고 굳이 4600원 주고 사먹을 맛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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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관에서 중도로 가는 길에 갑자기 낭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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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학기는 글쓰기 과제가 무척 많다. 좋으면서도 싫다.

    당장 10월 초에 개요를 짜서 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감이 안 잡혀서 매일 뭐 써야 할지 고민하고 참고할 책들 빌렸다가 바로 반납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제 수업은 숙제로 나온 문제를 봤는데 아무것도 이해가는 게 없어서 절망했다. 경영통계 때도 다들 어렵다고 그랬으면서 기말 때 썰렸던 트라우마가 있는데.... 경통 때문에 경영원론이랑 회정원 학점 잘 받아서 얻은 자신감 다 잃고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다. 어차피 상경계열 전공할 건데 상경계열 공부가 원래 이렇게 죽도록 부담스럽고 싫은건가... (솔직히 마음 같아선 문학 전공을 해버릴까 싶은 마음도 있다. 그 분야 공부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좀 더 오랜 세월 관심을 가진 분야이긴 하잖아 흑흑)

    독일어도 갑자기 독문과 벗들이 유입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게다가 방학 때 대충 공부해서 동사 변화나 성별, 기본 표현 거의 다 까먹었다.... 

    교수님이 무척 좋아서 기대되는 수업 (결국 이것도 시험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교수님에 대한 친밀감이 결정되겠지만) 말고는 학교 가기 싫어서 죽겠단 생각을 나흘 정도 하면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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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수업 교재가 너무 재밌어서 흥미로운 그림은 다 찍어서 친구들한테도 보내줬다. 수업은 이제 겨우 한 번 들었지만 생각보다 난해해서 좀 슬프다.

    여기 보면 문장은 엄청 진지한데 신화 내용들은 지극히 선정적이라서 너무 웃기다.

    특히 이집트 신화에서 호루스랑 세트가 싸웠던 이야기.... 어릴 땐 그냥 둘이 피터지게 싸워서 호루스가 이긴 거구나, 호루스는 용맹해! ...로만 알았는데 이거 읽어 보니까 동심이 다 파괴될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선정적인 싸움을 벌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면 좀... 그나마 K-신화가 다른 나라 신화들에 비해서 많이 온순한 것 같다. (할락궁이 신화는 매우 고어하기 짝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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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내 주위에 장벽을 많이 치고 살았던 탓에 고립감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슬슬 벽을 허물려는 내 나름의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의 불안감 때문에 방어 기제도 동시에 펼쳐져서 많이 혼란스러운 한 주였다. 결정을 쉽게 못 내리는 성격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는 남들이 1분만에 끝낼 결정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못 하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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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에 지고 가야 할 한 학기가 더 늘어난 탓일까? 거뜬했던 75분짜리 강의들도 고역이고 이제 겨우 다섯 번 간 건데 벌써 학교 가기 너무 귀찮다... 스듀도 질려서 싹 지웠는데 다시 하고 싶어지고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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