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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이 끝나고 텅텅이가 되었다.

    시험 끝난 직후의 일주일 동안은 공부하기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러고 나니까 가면 갈수록 수업 따라가기가 버거워졌음... 특히 독일어... welche와 welches와 welchen의 차이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근데 바쁘긴 또 엄청 바빠서 일주일이 어찌 지나가는지 알 수도 없을만큼 정신이 없었다. 평소보다 과제하는데 열심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과제들 대부분을 다 완성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소논문 주제 관련 자료조사를 열심히 했느냐? 이것도 아니다. 미스테리한 일이다.

    그래도 지난학기에 비해 이번 학기는 훨씬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어도 더 수월하게 지내고 있다. 기말에서 갈릴 과목들도 있어서 결과가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하고 있는 것들에 재미를 붙인 건 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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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논문을 잘 써 보고 싶은데... 맨 처음 빠꾸당한 주제는 지금 보니 나도 구미가 안 당기고, 다른 주제를 고르자니 딱히 더 좋은 주제도 떠오르질 않고 해서 슬프다. 마음 비우고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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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앨런 튜링의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빌려봤는데 찐문과생인 나는 구자라트어 원서를 읽는 기분이 들어서 곧바로 반납했다.

    며칠 뒤엔 과제 때 참고할 책들 + 전부터 읽을 생각이던 책을 빌렸다. 요즘 책이 잘 안 읽힌다. 매번 문학만 읽는 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야 책들도 여럿 펼쳐봤지만 여간해선 흥미가 생기질 않는다.... 이십 대가 되면 지식의 폭이 많이 넓어질 줄 알았고 그만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도 많아질 줄 알았지만 스무세 살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전혀 그런 능력은 얻지를 못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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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를 뒤늦게 본 게 후회된다. 모모에서 한창 상영할 때 예매했다가 시간 안 맞아서 취소하고 그 뒤론 시험공부 한다고 못 봤는데 큰 스크린으로 못 본 게 천추의 한이 되었다... 연출도 무척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고 보면 볼수록 오묘한 영화다. 영상미도 이뻐서 눈에 박제해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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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주말에는 영웅본색을 봤는데 참... 90년대의 간지코드란 나와는 맞지 않는 것이구나...! 하면서 킬킬대고 봤다가 예상치 못하게 착즙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등교할 때마다 자꾸만 ost가 귓가에 맴돌아서 나도 모르게 센치하게 버스를 타게 되고 바바리만 입었다 치면 괜히 주윤발이 된 기분이 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양연화 제외하면 중화권 영화는 정말 안 맞아서 명작이라고들 하는 영화도 다 재미없게 봤는데 영웅본색은 요상한 부분에서 취향에 맞아 후속편들도 쭉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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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서 겨울방학 때는 영어공부만 할 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공지가 올라오면 멘토링도 지원해볼까 싶다. 기왕 일할 거 학기 중에 덜컥 해버렸다가 학점 조지지 말고 시험 없는 기간에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종강하고 대충 숨 돌릴 틈이 생기면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건드려 보고 앞으로 뭘 하고 먹고 살 것인지도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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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벌레 사진을 찍었다;; 이 계절에 송충이를 보는 건 처음이라 희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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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수업에서 야담 얘기를 듣곤 급 관심이 생겨서 도서관을 다시 찾아갔다.

     

     

     

     

     

     

     

    무척 피곤할 때라 두꺼운 책을 들고 집까지 갈 엄두가 나질 않아 대출은 포기했다. 생각보다 책들이 다 낡아서 당황하기도 했음.

     

     

     

     

     

     

     

     

    아닠ㅋㅋㅋㅋ 주변 사람들 왜 방관만 하고 이렇게나 못됐냐궄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사진들이 예쁘다고 아빠 책장에서 꺼내보곤 하던 시소모도 발견했다. 한참 추억에 잠겨서 구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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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관 앞에 고무장갑이 기괴하게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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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ㅎ 신상문 리포트는 결말을 못 내겠고 한상스 소설은 11월 말에 내야 하는데 아직도 초반부 쓰고 있고 여지 과제는 점수 뒤집으려면 잘 해야 하는데 아직 구상도 못 했고 소논문도 한 달 남았는데 주제를 못 정했네~

    소논문이 제일 걱정이다. 잘 쓰고 싶은데 도무지 좋은 주제가 떠오르지도 않고 기한도 생각보다 너무 짧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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