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요새들은거

 

 

 

 

2년 전쯤에 코야니스카시를 봤는데

거기 나오는 호피족 예언 내용 중 바다가 끓어오를 것이라는 구절이 있는 걸 보고 한동안 ㅁㅊ 진짜로 나중에 바닷물 끓어오르는 꼴을 내가 죽기 전에 보게 되면 어떡함????? 하면서 좀 뜬금없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바닷물이 끓는다=지구 온난화로 생태계가 무너지고 웅앵' 하는 식으로 예언을 현실에 맞춰서 해석하고 경각심을 느낀게 아니라 리터럴리 판타지스러운 지구종말을 머릿속에서 그리면서 쫄은 것이었음..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이 스물둘에 그런 불안에 사로잡힌 게 어이없긴 한데 뭐... 어려서는 언젠가 마삥과리나 지구가 멈추는 날에 나오는 알루미늄 로봇이 나를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어디 가겠읍니까...

 

 

 

 

 

 

필립 글래스의 이 음악도 좋아한다. 영화 후반부에서 이 음악 나올 때면 눈물이 줄줄 남..

정신적으로 가장 피폐했던 시기에 디 아워스를 처음 봤는데 초중반부 즈음 메릴 스트립이 우는 장면 보고는 갑자기 심장 다 내려앉고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중도하차했었다. 거의 1년 가까이 지나고 좀 안정되고 나서 마저 봤는데 그때도 정신건강 나쁜 상태에선 절대로 봐선 안될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보다 말게 했던 장면에서 메릴 스트립이 했던 말이 아마도 행복했던 어느 날을 회상하면서 그때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는 요지의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가끔 그 장면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인생 영화이긴 해도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고 엄마에게도 쉽게 추천해 줄 수가 없는 영화임..

 

 

 

 

 

 

미스터 션샤인 봐야하는데 에피소드별 긴 러닝타임과 (드라마ADHD가 있어서 한편당 50분 넘어가는 드라마는 잘 못 봄) 김태리와 이병헌의 나이차가 너무나도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2, 30대 남자배우는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이 노래 고1때 탱탱볼과 더불어 한동안 중독되었던 노랰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하면서 듣고 있는데 짝꿍이 뭐 듣는지 좀 보자고 하더니 앨범 아트웍 보고 기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친구 하나 영입 성공해서 둘이 맨날 터번속에~ 감춰둔 빡빡머리~ 이러고 놀았는데

 

 

 

 

 

그러다가 이런 비교적 차분하고 좋은 노래도 내서 대학생 때 듣고는 적잖이 놀랬다.

심지어 가사 너무 좋아서 나중에 내 장례식 장송가로 쓰고 싶단 생각도 했음

 

 

 

 

 

 

 

 

요새들은 히퐙

이거 니키 미나즈 리믹스 버전도 있는데 그것도 좋음.. 아나콘다 말고는 잘 안 들어서 몰랐는데 새삼 니키 미나즈 랩 잘 한다는 생각을 했다

 

 

 

 

 

 

16분짜리라 좀 뜨악했는데 노동요로 들으면 좋음

 

 

 

 

 

 

 

북스마트 사운드트랙에 있는 노랜데 신나서 고되게 생활할 때 들으면 힐링된다 

 

 

 

 

 

 

 

 

산울림 음악 죽여주게 좋음

 

 

 

 

 

 

이 노래도 고1~고2 시기에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노래 중독되면서 들었던 노래였다

보컬 목소리가 힘없이 진지한 것도 마음에 드는데 가사가 특히나 마음에 들고 따라 부르기 쉬워서 엄청 흥얼댔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금지된 모든 쾌락을~ 내게 알려 주고~ 이부분 진짜 좋아한다 ㅋㅋ

 

 

 

 

 

킹크룰은... 이상하게도 공부하면서 들으면 땀범벅 수면장애 괴물이 되는 기분이라 그동안은 피했다

근데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 곡들은 노동요로 들어도 죽을 정도로 힘들진 않더군요

 

 

 

 

 

불면증유발제 세인트 빈센트... 셤기간엔 들으면 안됨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귀에서 시끄럽게 울려서 잠 설침

수능 전날에 laughing with mouth of blood가 귓가를 맴돌아서 지금도 그 노래는 좋아하면서도 심장 쫄려서 잘 못 듣는다

 

 

 

 

 

 

김사월은 신이다 ㅠㅠ

코로나 터지기 전에 알게 되었더라면 분명 콘서트도 갔을 것임..

 

 

 

 

 

 

이 노래 매우 씐나는데 이상하게도 공수래 공수거라는 가사 나올 때면 은근히 눈물남

 

 

 

 

 

 

 

이거 나는 수지 콰트로 노래인 줄 알았는데 이기 팝이 커버를 한 건지 아니면 수지 콰트로도 누군가의 오래된 곡을 커버한 건지 모르겠다. 여튼 듣기만 해도 야 이거 이기 팝이네!!를 외치게 될 정도로 신나고 좋음

 

 

 

 

 

 

타이 시걸도... 내 노동요 기준에 있어서는 5년 전의 킹 크룰과 비슷한 가수다

들으라면 듣겠는데 공부할 땐 도무지 못 듣겠음

 

 

 

 

 

이건 근데 시작 부분이 뻘하게 웃겨서 재생되면 초반에 피식하게 됨

 

 

 

 

제이미 엑스엑스가 솔로활동 한다는 거 처음 알게 된게 5년 전쯤이었는데

이거 듣고 굉장히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찾아보니까 내한해서 클럽에서 공연하다가 분위기 흐린다고 퇴장당했다는 썰 보고 아 뭐야 미친 이런 거 들을 수 있으면 저도 클럽 간다고요!!! 하고 극대노하고 그랬음ㅋㅋㅋㅋㅋ

그러나 나는 한평생 클럽을 가지 않았고(그냥 뭔가 최상류층 사람들의 어나더리그 인생처럼 나의 인생과는 조금도 접점없는 공간처럼 느껴짐) 이친구의 음악을 직접 들으러 갈 일도 없어졌다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2017년에 디 엑스엑스 내한했을 때 정말 간절히 가고 싶었지만 6평을 코앞에 둔 재수생이어서 못 갔지ㅠ

 

 

 

 

 

이거 중반부쯤 로버트 플랜트가 소리지르듯이 부르는 부분 너무 좋음

인생음반 꼽아 보라면 무적권 레드 제플린 IV 뽑는다..

 

 

 

 

 

 

이들은 어찌어찌하다 알게 된 그룹인데 세기말 감성이 나서 신기했음

뭔가 2005~2007년 무렵 동네 슈퍼 가면 들을 법한 음악이 2020년대에 나왔다는 게... 묘했다

박문치라는 가수도 이날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가수라는 걸 이 노래 듣다 알았다

 

 

 

 

 

음... 이건 스포티파이가 내 랜덤재생용 플리에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 준 곡인데 괜찮아서 한동안 들었다

 

 

 

+)

스포티파이 패밀리 계정을 사용해 보면 패밀리로 묶여있는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들은 곡들을 공유할 수 있는 패밀리 믹스 플리가 생긴다.

지금까지 이 플리가 활성화된 걸 본 적이 없어서 맨날 냅둬놨는데... 최근에 들어가 보니 벗들이 뭐 듣는지(학교 벗들이랑 같이 사용중임) 알 수가 있길래 우왕 내가 듣는 것도 공유해야지!! 하고 눌렀음

근데 그러고 나니까 레드솩스... 막 이런 이상한 제목의 곡들이랑... 김추자 이난영 신중현 이런 가수들의 곡이 뒤섞여 버려서 뭔가 기괴해졌다.. 멀쩡한 팝쏭 사이사이에 유성기 음악 나오면 분위기가 어떻겠냐고요...

 

++)

스포티파이가 그새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길래 이제 우리 가족이랑 같이 정기결제권 쓰기 시작하려고 했는데 국내에선 패밀리 계정 서비스+Freemium 서비스를 안 한다고 한다. 이 두가지가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선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라 해서 기다린 것에 비해 실망감이 크다.

그래서 그냥 미국 계정 계속 쭉 쓰기로 했고... 새로 계정 만든 아빠랑 패밀리 계정 만들어서 패밀리 믹스에다 들국화 노래 중간중간 윁애스푸씨 나오게 만들어 버려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했던 나의 야망도 무너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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