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그러진 시대의 평탄한 사람들과 평탄한 시대의 빠그러진 사람들

하 나 라스트 도어 제작진이 새 게임 만든 줄은 전혀 몰랐는데

이거 너무 보기만 해도 나는 스트레스 받아서 하지 못할 류의 게임인 게 티가 나지만 디아볼로랑 비슷한 느낌이라 탐난다... 나중에 아빠 사드려서 아빠가 플레이하는 거 옆에서 지켜보고 싶음(???)

 

 

 


 

 

 

 

 

강산 한번 바뀌고 찾아간 봉은사

어릴 때는 저 불상이 하늘을 찌를 듯 거대해 보였는데 지금 보니 생각보다 작았다.

절에 간 것은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었고 향냄새가 만시 느끼는 울화를 많이 가라앉혀 줬다. 

 

 

 


 

 

 

 

 

 

스포티파이 켰더니 워후 이런 게 떴음

캡처 하고는 휙 넘겨 버려서 어떤 건지 들어보진 못했다 ㅋㅋㅋㅋ

 

 


 

 

 

 

 

 

 

요새 집의 분위기가 어딘가 음산해져서 혼자 잘 있지를 못하는데 (집에 누구 들어오는 소리 들려서 부모님 왔나 하고 보면 아무도 없다던가, tv가 갑자기 켜진다던가... 줜래 무서움...) 어느날은 나와 봤더니 참새가 죽어 있었다.

하 이제 이러다가 누가 주초위왕 이런 것도 만들어서 집에다 던질까봐 너무 무서움

 

 

 

 

 

 

 

덕수궁에 이런 애기나무가 있어서 귀여웠다.

 

 

 

 

 

 

이런 건물도 복원한다고 하더라.... 빨리 가보고 싶다

존재한 줄도 몰랐는데 대체 일본샛기들 얼마나 훼손을 해댄것인가

 

 

 

 

 

 

작년부터 우리나라 근현대 예술가들 덕질을 시작했는데 이번 전시는 완전히 내 덕질을 위한 메카같은 존재였다.

덕수궁 미술관 전시 기획 진짜 최고임... 미술관 때문에라도 죽을 때까지 정동 근처에 뿌리내리고 살고 싶다는 마음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ㅠㅠ

예술이란 건 아주 아름답고 내 언어적 역량은 심히 딸려서 그 감상을 언어로 적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 일기도 전시를 본 나의 소감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할 것이며 이미 망했다는 확신이 든다..

 

 

 

 

 

 

 

며칠 전 읽었던 <조선의 퀴어>(이거 쓰신 교수님이 젠더와 역사 강의 하신다던데 나중에 복학하면 꼭 들어보고 싶다)에서 언급한 잡지 별건곤 표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느낌이 딱 월간 권태가 추구하는 감성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자살장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볼드하고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 그림 생각보다 사이즈가 꽤 커서 처음 봤을 때 진짜 심장 멎을 것 같았다

구본웅의 야수파다운 갬성과 이상의 똘끼가 잘 묻어나 있음

 

 

 

 

 

 

 

이시대예술 최고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국어 교과서에도 강소천에 대한 전기가 짤막하게 실려 있었는데 이분 무려 백석과도 콜라보한 적이 있는 작가였다. 내 기억상으론 아마 교과서에 저 호박꽃초롱에 대한 언급도 있었던 것 같다.

 

 

 

 

 

 

매우 오묘한 그림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그림은 중급회계와 원가관리를 붙드느라 괴로워하는 나의 심정 같아서 현재 카톡 프사로 바꿔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제 경제학이랑 세법도 시작되었는데.... 나는 이제 소 두마리를 데리고 가야 해... 거기다 더... 추가되겠지....

 

 

 

 

 

 

 

이태준은 그냥 고등학교 입학 전 과제로 읽었던 <복덕방>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잘생겨서 놀랬다.

아니... 막 안 초시라던지 이런 나이 든 사람들의 모습을 되게 잘 묘사했길래 그냥 평범한 노신사 같은 소설가이겠거니~했는데 의외로 키가 크고 샤프해서 정말로 놀랐음... 맨날 백석 윤동주 임화 황순원 덕질하느라 이런 건 모르고 살았네..

 

 

 

 

 

 

 

정현웅이 백석 일하는 모습 보고 쓱싹쓱싹 그린 거라는데 글을 잘 읽어보면 '백석은 서반아 사람 같다' 이런 식으로 외모 찬양을 잔뜩 해놓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중섭 그림들은 순수하고 슬프고 맴찢하고...

 

 

 

 

 

 

이쾌대는 색감의 천재다... 이쾌대 진짜... 전세계가 알아줘야 한다... 이 사람의 작품을 높이 사주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장욱진 그림도 참 좋았다. 이분이 그린 그림 중에 고흐의 밀밭 같은 곳을 배경으로 양복 입은 아저씨가 길을 걸어가는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도 언젠가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사실 이번 전시에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없었음).

 

 

 

 

 

 

이 그림은 천경자 그림 중에선 생소한 화풍이어서 느낌이 색달랐다(서울시립미술관의 상설전시에서 봤는데 기억을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날 전시에서 보니 천경자의 그림을 표지로 한 문학책들도 많았던데 전부 초판본 시리즈처럼 새로 출간해 주면 좋겠다.

 

 

 

 

 

미술관 나올 때 보니까 이렇게 나무마다 하트가 걸려 있었다.

+) 국현 기념품점에서... 이쾌대 관련 서적이 구성이 좋아서 사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비싸서.... 김환기랑 김향안 에세이 중 고민하다가 김향안 에세이를 샀다.

 

 


 

 

 

 

경제 복습하다 필기 내용이 뭔가 거시기해서 찍었다

'이 삼각형의 사이즈는 소득에 비례한다!' 라니 어딘가.... 어딘가 컴퓨터 바이러스 걸리면 뜨는 광고창 메시지 같지 않나???

끝에 저 느낌표가 괴랄한 느낌을 더더욱 가미하고 있다.

 

 

 


 

 

스물네살 쯤 되니까 예전에는 보였는데 지금은 더는 안 보이는 사람들이 내가 지나는 공간 곳곳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덕수궁 앞을 지날 때면 볼 수 있던 외팔이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는 항상 목판을 깎고 계셨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종종 마음이 답답해서 덕수궁 쪽으로 돌아 집으로 갈 때면 그 아저씨를 볼 수 있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시작할 무렵부터였던가 더는 보이지를 않는다. 아픈가 보다 하고 처음에는 한번쯤은 안 보일 수도 있겠지 했는데 안 보이기 시작한지 3, 4년이 지나도록 다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 그 아저씨를 볼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 자명하다. 아저씨가 더는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내가 어릴 때부터 이미 나이가 있는 사람이었으니 슬픈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건 좀 자의식과잉적 모먼트이긴 한데 내가 아저씨를 기억하듯 누군가가 한참 전부터 어디선가 나를 보고 기억해주며 걱정도 해준다면 뉜지는 몰라도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 흘릴 것 같다....

 

 


 

 

며칠 전에 고등학교 불어과에 있던 애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아 졸업앨범을 뒤져보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번 학기 동아리 회장을 맡아주신 분이 나와 고등학교 동창인 것 같다. 같은 이름이 있어 어! 하고 봤는데 두어 차례 만났을 때의 인상과 사진 속 인상도 비슷한 듯하다.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서 같은 대학으로 진학한 사람이 무척 많으니 동창일 것이라 믿어도 충분히 억지는 아니다. 근데 대뜸 hoxy.... 뫄뫄고 23기 졸업하시지 않았나요....? 하고 물어보는 건 너무 미친놈처럼 보일 것 같아서... 그냥 아아... 저분이 우연찮게도 나와 동창일 수 있겠다.... 이런 애틋한 생각을 혼자 품고 있다.

 

 

 


 

 

 

경제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너무 어렵다 근데 진도도 빠르다...

응용도 못 하겠고 1학년때 들은 경제원론은 경제학의 100만분의 1도 안 가르친거였구나 싶고... 보통 무언가를 공부하면 눈이 새로 트이는 느낌인데 이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눈이 멀어가는 느낌이다. 근데 경제 석사 언니가 경제학=광공재질이라고 말해주었으니니 이게 이렇게 어려운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뜻밖의 성과: 키노 노래 주구장창 듣다가 키릴 문자를 어느정도 읽을 줄 알게 됨.

 

 


 

 

일요일 외에는 딱히 하루하루가 선명히 기억날 만하게 생활하지를 않으니 일주일이 더더욱 빨리 지난다.

그래서 덕수궁 간 게 6시간 전의 일 같은데 그새 일주일이 지나버림..

나는 종로광공이므로 심신이 안정을 위해 또다시 별다른 목적 없이 종로를 쏘다니기로 했다.

 

 

 

 

인사동 한구석에 전태일 열사의 그림이 있었다.

우리 고등학교 근처에도 벽에 김수영 시인 그림이 있었는데 느낌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같은 사람이 그린 것이 아닌가 싶다.

 

 

 

 

 

 

공부하다 정신이 너무 피폐해진 탓에 또 절간 향냄새를 맡고 싶어 조계사에 들렀다.

원래는 길상사에 가고 싶었는데 시간상 가기가 어려울 듯해 그냥 조계사를 가는 게 최선이다 싶었다. 가서 탑돌이도 하고 향도 피웠다. 비종교적이었던 인간이 심신이 피로해지면 이렇게 종교적으로 변한다..

 

 

 

 

 

 

인터넷에서 봤던 애린왕자를 교보에 가보니 팔고 있었다. 

 

 

 

아 마무리를 못 짓겠으니 아무 소리나 하자.

책 읽을 것 잔뜩 밀렸는데 또 더 사고 싶어요!!!!!!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