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던 Beau Travail 도입부에 나오던 음악인데 너무 내 취향이라서 영화에 바로 몰입할 수 있었다. 이런 시끄럽고 이국적인 음악들... 정말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영화는 막 되게 재밌진 않았다. "toxic masculinity"와 식민주의... 등등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것이겠지?? 싶으면서도 단번에 이해하기에는 난해해서 그냥 남자들이 웃통을 벗고 담을 넘는군.... 헤엄도 치고.... 빡세게 훈련하는군.... 이러면서 봤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늘 일관되게 다른 힙합 가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딘가 핀트 어긋나고 귀여운 음악 내는 것이 나는 항상 웃기고 (좋은의미임) 약을 빤듯한 앨범 자켓도 좋다...
스포티파이에서 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추천해준 곡인데 이 가수 자연친화적인 사람인지 디스코그래피가 온통 자연물로 그득그득하다. 스듀 진저 섬 플레이할 때 틀어놓으면 좋을 듯한 곡이 많았다.
이것도 스포티파이가 추천해 준 건데 dead can dance 노래 한 번도 취향 맞은 적이 없다가 드디어 들어맞는 걸 발견했다 싶었다. Beau Travail 오프닝곡과 같은 맥락에서 좋았음. 매시브 어택의 Ritual Spirit과 이런 음악들과 베셀의 레드 쏵스(왠지 이것은 Red Sex가 아니라 레드 쏵스라고 쓰고 싶어진다... 레드 쏵스... red... socks....) 같은 것 아주 크게 틀어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그냥... 현생에 지친 인간의 하찮은 소망일 뿐임...
이건ㅋㅋㅋㅋㅋㅋ 공부하면서 스포티파이 디스커버 위클리 재생해 놨더니 별 정신산만하고 거지같은 음악을 다 틀어주네 어떤 미친놈이 이딴 음악을 만들었어???? 하고 봤더니 폴 메카트니가 부른 거였음.... 근데 욕해놓곤 좀 마음에 들어서 몇 번 더 들었다...
Sleater-Kinney도... 그저 그런 밴드였는데 이 노래는 매우 마음에 들었음.
도입부가 약간 제인 캠피온의 영화 스위티 전반에 깔리는 음악을 닮은 듯도 해서 가끔 이거 재생되기 시작하면 어??? 스위티 오슷을 내가 플리에 담아놨었나??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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