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01-220710


음...
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않은지가 꽤... 되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카톡 메시지 수를 보면 속이 터지는데... 뭔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요새는 차라리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쉬우면 쉽지 잘 아는 사람에게 말을 트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전티마이 해물볶음밥 짱 맛있다
예전 살던 동네에서 자주 갔던 중식당의 해물볶음밥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자꾸 잊어먹는 바람에 열람실 자리 미반납 3회가 넘어가고 말았다ㅠㅠ
법학관~중도 쪽에서 러브버그 봤다는 얘기가 많아서 어떻게든 이씨씨에서 버티고 싶었기 때문에 걍 학교 스벅에서 공부했다. 카페에 오랜만에 왔더니(카공 싫어함+친구 만날 때 아니면 카페 잘 안감...) 그새 자허블 가격이 많이 올라서 놀랐다. 학교 와서 밥 먹을 땐 될수록 아콘스톨이나 영미김밥처럼 가격대가 저렴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밥보다 비싼 커피를 먹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점심에는 특별히 6800원짜리 잠봉뵈르를 사먹음으로써 커피보다 비싼 밥을 먹는 '사치스러운' 소비를 즐겼다.


오후 공부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모모 상영시간표를 확인해 봤는데, 마침 애프터 양 시간이 딱 맞길래 충동적으로 예매했다.




아트하우스 모모 이제 포인트카드도 생겼더라…
쥴앤짐 좋아하는 장면으로 받아서 맘에 들었다. 티켓도 400번의 구타 장면으로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대표님이 트뤼포 팬이 아닐지 추측하고 있다.


애프터 양은 기분 좋은 애상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요새 맨날 치고받으며 살육전 벌이는 작품들만 보다가 이런 영화 보니까 마음이 촉촉해지는 것만 같았다. 곱씹어볼수록 더 좋아져서 여건만 되었더라도 극장에 몇 번은 더 가서 관람했을 거다. 요새 글도 안 쓰고 사람 만나서 대화할 일도 통 없는 탓에 조리있게 감상을 적질 못하겠는데, 앞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을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간만에 들었다.

영화 다 보고 나서 신촌 한바퀴 돌고 집에 갔다.
올해 들어 일요일에 외출할 기력도 없어서 집-학교만 오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난생 처음으로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약간의 자극만 들어와도 지상 최강의 재미를 느끼는 인간이 되어서 고작 영화 한편 때리고 학교 주변 한바퀴 돌고도 엄청나게 즐거웠다. 집에 돌아가는 내내 인파에 휩쓸려 돌아왔는데도 웃는 낯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




이장면 중독성 쩔어서 생각날 때마다 보고 있다 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시끌벅적한 오프닝에 엥 이거 잔잔한 영화가 아니라 4차원 컬트영화였나 싶었음..



일요일엔 엄마랑 메가박스 가서 헤어질 결심 봤다. 애프터 양에 이어 나를 또다시 감동시킬 영화가 될 거라고 기대했으나... 많이 실망했다.
박쥐 제정신 ver.... 라고 보기도 힘들고 그냥... 이건 굳이 박찬욱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이야기 같다고 느꼈다. 그냥 박쥐 이후의 박찬욱 영화는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다.


앤드류 루미스의 드로잉 책을 이북으로 샀다. 자기 전에 책 읽기 싫은 날에는 30분씩 따라 그린다. 아직은 형편없는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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