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미국 격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으므로 자기만의 것을 몇 가지 만들어냈다. "오직 엄마만이 너한테 진실을 말해줄 수 있어. 왜냐면 진짜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뿐이니까" 같은 말들을. 엄마가 일찌감치 나에게 가르쳤던 것 중에 지금 생각나는 말은 이런 거다. "너의 10퍼센트는 따로 남겨 두어라." 누군가를 아무리 깊이 사랑하더라도, 혹은 깊이 사랑받는다고 믿더라도 절대 네 전부를 내주어서는 안 된다. 항상 10퍼센트는 남겨두어라. 네 자신이 언제든 기댈 곳이 있도록. "나도 네 아빠한테 내 맘을 온전히 다 내어주지 않는단다." 엄마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은미 이모, 성용 오빠와 보냈다. 둘의 시디 컬렉션을 뒤적이고 그해 새로 유행하는 한국 캐릭터-파자마 시스터나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