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에 코야니스카시를 봤는데 거기 나오는 호피족 예언 내용 중 바다가 끓어오를 것이라는 구절이 있는 걸 보고 한동안 ㅁㅊ 진짜로 나중에 바닷물 끓어오르는 꼴을 내가 죽기 전에 보게 되면 어떡함????? 하면서 좀 뜬금없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바닷물이 끓는다=지구 온난화로 생태계가 무너지고 웅앵' 하는 식으로 예언을 현실에 맞춰서 해석하고 경각심을 느낀게 아니라 리터럴리 판타지스러운 지구종말을 머릿속에서 그리면서 쫄은 것이었음..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이 스물둘에 그런 불안에 사로잡힌 게 어이없긴 한데 뭐... 어려서는 언젠가 마삥과리나 지구가 멈추는 날에 나오는 알루미늄 로봇이 나를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어디 가겠읍니까... 필립 글래스의 이 음악도 좋아한다. 영화 후반부에서 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