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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천사의 시 (Der Himmel über Berlin, 1987)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독일어권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일어는 정말로 뭐랄까... 철학을 위해 태어난 언어 같은 느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영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언어 같다.

    영화는 솔직히 말해서 재미없다. 특히 전날 보랩을 보고 퀸뽕을 제대로 받아버린 나에겐 뭘 봐도 다 시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이긴 하지만... 웬만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걸 며칠에 걸쳐서 보지 않고 한번에 끝을 보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정말 씨커멓게만 보이는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느끼도록 만들었기 때문.... (솔직히 난 천사들 시점에서 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시꺼먼 속세....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세상이 너무 밉게만 느껴질 때면 보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영화 OST도 좋다. 이 곡 말고도 닉케이브 음악도 막판에 나오는데 (닉케이브도 잠깐 출연함) 완전 훵키하고 좋음... 퀸뽕으로 지금 퀸 외의 음악은 다 오징어 취급하는 내가 지금 좋다고 말할 정도면 정말 좋은 거다.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천사 맡은 배우 이름이 낯익어서 검색해 봤더니 다운폴의 히틀러를 맡은 배우였다!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오는 법대 교수도 연기했다는 말 듣고 헐...! 싶었다. 제자들 데리고 전범재판 구경시켜주는 법대 교수와 히틀러도 극과 극이지만 천사와 히틀러는 더욱더 괴리감이 쩔잖아....! 필모가 매우 다채로우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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