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 🌺 장상 🎗​
  • 💫 goodreads
  • 🪆 letterboxd
  • 🦆 twitter
  • 🍕 since 2010. 03. 29​
  • so you think you can stone me and spit in my eye? (230306-230312)

     
    리뉴얼한 시청각실을 처음으로 가봤다.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를 봤다.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
     

     
     
    온갖 요상한 책들을 구경했고... <마녀의 망치> 찾으러 간 곳에는 호그와트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책들이 많았다.
     
     

     
     
    천칭자리 편 펼쳐보고 싶었는데 왠지 저걸 꺼내들면 나의 존엄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될 것 같아서 관뒀다.
     
     

     
     
    이날 빌린 책들...
    닉 드르나소의 <베벌리>가 정말 괜찮아서 <사브리나>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 번역본은 누가 먼저 빌려가서 원서로 대출했는데, 글씨가 작아서 읽기 불편했다. 
    마녀 망치는... 새내기 때 기독교와 세계 강의 시험에도 나온 책이라 빌려본건데... 별 감흥 없었다. 이쪽에 관심 많으면 차라리 1922년에 제작된 영화 <Haxan>을 보는 편이 낫겠다.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는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실망했다. 
     
     
     

     
     
    에무씨네마에도 처음 가봤다.
    충정로 살 때는 정작 이런 곳이 있는 줄을 몰랐는데, 몇년 전에 학교 영화채플 때 소개를 받아서(대표님이 오셨던 건지 어쨌던 건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설교 전에 짤막하게 이곳 언급을 하심) 알게 되었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두더지를 오랜만에 보니 적잖이 반가웠음
     
     

     
     
    심각한 길치라 헤맬 것을 고려해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한번에 찾아와서 시간이 남길래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극장 표를 보여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한 <애프터썬> 포스터도 받았음!
    저녁에 농구 보러 가야 해서 이걸 어떻게 들고 가야 하나... 고민하다 별수없이 반응로 접어서 가방에 넣었는데, 결국에는 경기 시작 전에 집에 들렀기 때문에 괜한 일이 되어 버렸다.
     
     

     
     
     
    스탬프 귀엽다
    영화는 잔잔하니 아주 재밌던 건 아니었지만 음악이 참 좋았고(REM이랑 블러 노래 반가웠음!) 마지막 장면에선 쬐끔… 울컥했다.
    아빠랑 할아버지는 마음속 어린아이가 따라 크키도 전에 먼저 늙어버린 사람들인데, 그 때문에 때때로 당신들이 보이던 천진함과 우울감…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었다.
     
     
     

     
     
    농구 보러 가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서울역사박물관도 잠깐 구경했다.
    재개발 역사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그닥 흥미롭지는 않았다. 전시 후반에는 학원가 전단지랑 문제집이 잔뜩 전시되어 있었는데 재수할 때 생각나서 숨이 막혔음; 
    최근 본 전시들은 어째 다 별로다...
     
     
     

     
     
    이건ㅋㅋㅋ 대학시절에 속기를 배우러 다녔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배운 걸로 둘만의 비밀 편지를 주고받았다...던 부모님의 ssul.이 생각나서 찍었다
    (몇년 후엔 배운 것도 다 까먹은 바람에 주고받은 편지를 해독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고 함)
     
     

     
     
    교보문고 가는 길에 웬 드론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부츠 밑바닥이 떨어졌다...
    두어달 밖에 신지 않은 신발인데 벌써 못 쓰게 되어 버려서 당황했다.
     
     

     
     
    자꾸 달랑거리는 게 불편해서 떼어내 버렸더니 걸어다닐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소음 공해 수준으로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이거야 어떻게든 견디면 그만이겠지만 바닥 자체가 너무 미끄러워져서 자칫 사람 많은 곳에서 삐끗했다간 목숨이 날아갈 수 있을 듯했다.
    결국 종합운동장으로 직행하는 대신 집에 잠깐 들러서 다른 신발로 갈아신었다.
     
     

    김선형 선수 5라운드 MVP 시상하는 걸 봤다

     
     
    이날은 최애팀인 인삼 경기는 아니었으나 SK랑 KT 둘다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고 지인들도 만나서 인사할 겸 충동적으로 예매한 거였다 ㅋㅋ 그래서인지 되게 마음 안 졸이고 느긋하게 호오... 재밌다... 잘한다...!! 하면서 봄. 
     
     
     

     
     
     
      금요일에는 모모에서 <더 웨일>을 봤다. 특전을 받아본 적이 딱히 없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아직 남아 있었는지 표 발권할 때 엽서 세트를 받았다.
      첫장면부터 숨이 콱 막힐 정도로 살자 리버스 충동 들게 잘 찍은 영화였다. 폭식하는 장면에선 내가 다 체할 것 같고 속이 울렁거렸음...
      갠적으로 애러노프스키 영화 중에 가장 피폐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레퀴엠>, <블랙 스완>, <마더>는 어린애 영화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전작들은 외적 상황 자체가 극단으로 치닫는 데 비해(<블랙 스완>의 경우에는 내적 갈등이 주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게 워낙 인간적인 수준을 넘어선 광기이다 보니까... 약간 거리감을 두고 봤음) <더 웨일>은 주인공의 감정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춰서인지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았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영화 본 다음 미용실에서 머리 다듬고 북카페 파오로 가서 로얄밀크티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웠다.
      여기선 차를 시키면 각설탕이랑 연유를 같이 줘서 직접 조금씩 섞어 가며 마실 수 있는데, 휴학 전에 내가 마셨던 게 레이디 그레이였는지 로얄 밀크티였는지 긴가민가해서 후자를 시켰고 연유와 설탕이 같이 나오지 않은 걸 보고 나서야 내가 평소에 마셨던 게 이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맛이 좋았기 때문에 만족했다.
     
     



     


    파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다기들이 예쁘다!

     
     

     
     
    이날도 ㅋㅋ 저녁에 농놀을 하러 갔다..
    예매해준 동기 A가 알바를 하고 1쿼터 중에 도착할 것 같다고 해서 먼저 표를 받아 입장했다.
     
     

     
     
    이날... 인삼이 예상치 못하게 져서 슬펐다...
    크블 간잽하던 시절 처음 봤던 경기도 삼성이랑 인삼 경기였는데... 그땐 인삼이 이겼는데도 그냥 와! 하고 말았단 말임... 근데 찐팬이 돼서 지는 경기를 보니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도 A 이름으로 체크인 한거라 내 크블 앱에선 아직 인삼의 승률이 100%였다...^^...
     
     

     
     
    A가 오면서 선물해 준 튤립(직접 키웠다고 함)은 나와 함께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왔다. 물 주고 꽃병에 얼음도 넣어주니 다시 꼿꼿하게 일어나서 가족 모두가 기뻐했다. 
    집에 오니 부모님은 WBC 한일전을 보며 극대노를 하고 계셨다. 
     
     

     
     
    그리고 일요일에 또 농놀하러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지나를 데리고 갔다.
     
     

     
     
    홈팀이 요란한 음악과 함께 베스트5를 소개하고 있을 때 보면 원정팀은 차분하게 웜업 계속하고 있어서... 볼때마다 왠지 뻘하게 웃기다.
     
     

     
     
    시투를 처음으로 봤고... 이선균과 신하균이 왔고... 한번에 슛이 들어가서 신기했다.
     
     

     
     
    그리고 이날은 1점 차로 아쉽게 져서 더더욱 멘붕했음음...
    절친이랑 오니까 편해서 엄청 열심히 응원했는데 나중엔 거의 정줄이 나가서 4쿼터 끝났는데도 어어??? 역전 완전 가능??? 이러고 봤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 
     
     
     

     
     
    선수들 퇴근길을 잠깐 구경하고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치킨집(=바른치킨)으로 이동해 치맥을 했다.
    그리고 18일날 지나랑 또다시 인삼 홈경기를 보기로 했다. 

    절약을 잘 하다 말고 농놀에 체력과 돈을 올인하기 시작했다. 패가망신을 향한 지름길로 질주하는 중이다.

    yunicorn